서대Moon
ㅣ서대문을 구석구석 밝혀주는 우리동네 뉴스레터ㅣ
2023/12/26/화요일 #3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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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대문 주민 여러분.
뉴스레터 <서대🌙>입니다.
<서대_moon>은
생활정보, 동네소식, 시사이슈 등의
엄선된 정보를 서대문 주민에게 전달하는
지역 언론 매체입니다.
지역의 풀뿌리 언론매체로
뉴스레터 <서대_moon>이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서대문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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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DAY's CONTENT ]
🔹쇼미더머니
서대문구 2024년 예산 법정 기한 넘겨 확정
🔹생생서대문통
2024 신촌 카운트다운 콘서트
🔹이슈톡
서대_moon이 뽑은 '2023 서대문구 뉴스 TOP 3'
🔹아트인서
서울의 봄으로 달아오른 극장가의 봄,
서대문에서는 어떤 영화 봄?
[인터뷰] '인스크립트' 박세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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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더머니는 서대문구의 예산을 살피고, 이에 대한 소개와 문제점 등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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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주민을 위한 사업이나 정책이
지속하거나 새로이 만들어지면
예산을 통해 표현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매년 예산을
살펴보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복잡한 구조와 어려운 용어가
많은 구의 예산을 들여다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쇼미더머니'에서는 앞으로
서대문구의 예산을 살피고,
이에 대한 소개와 문제점 등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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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22일 8,263억 원 규모의 2024년 서대문구 예산이 구의회에서 확정되었다.
서대문구청이 구의회에 제출한 8,263억 원에서 금액의 변동은 없지만 세부 사항에서 91억 원가량의 증액과 감액이 있었다. 전년도 7,538억 원보다 9.6% 증가한 2024년 예산은 30만 서대문구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다양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투자되는 중요한 재원이다.
예산은 매년 새로운 의미가 있다.
서대문구민을 위한 사업이나 정책이 지속하거나 새로이 만들어지면 예산을 통해 표현된다. 그러한 의미에서 매년 예산을 살펴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서대문구 30만 구민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예산임에도 불구하고 구민들은 바쁜 일상으로 인해 관심이 떨어지고, 복잡하고 어려운 예산의 구조와 용어(일반회계, 특별회계, 예산액, 예산현액, 추가경정예산, 명시이월, 사고이월 등등) 등으로 인해 예산에 대한 접근이 쉽지 않다. 그리고 예산서와 일부 자료에 국한되어 공개되는 정보의 한정성으로 인해 꼼꼼히 살펴보기 어렵다. 그래서 여기에서는 1년 동안 꾸준히 서대문구의 예산에 대한 소개와 문제점 등을 알려드리고자 한다.
이번 달에는 2024년 서대문구 예산안 처리 과정의 문제에 대해 몇 가지 지적하고자 한다.
✅ 첫째는 지방자치법상 법정기한인 12월 21일을 하루 초과해 12월 22일 처리가 되었다는 점이다.
하루가 뭔 대수냐고 하겠지만, 일반 시민이 행정 업무를 처리할 때 하루라도 늦으면 각종 불이익을 받게 된다. 하물며 법률을 준수해야 할 의무가 더 큰 서대문구의회의 이러한 위법 행위는 비판 받아 마땅한 처사다. 물론 국회도 올해 예산안 처리를 법정기한인 12월 2일을 훌쩍 넘겨 12월 21일 처리했다는 점에서 비판의 대상이다.
✅ 둘째는 예산의 순기능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점이다.
예산안을 처리할 때는 명시이월이라고 해서 올해 내 완료가 되기 어려운 사업의 경우 의회의 의결을 거쳐 내년에 계속 진행을 하도록 하는 이월제도가 있다. 이월에는 의회의 의결을 거치지 않고 구청 자체적으로 이월을 하는 사고이월도 있다. 서대문구의회는 구청에서 요청한 명시이월액보다 141억 원이 더 많은 477억 원을 의결했다. 이월은 사업계획의 미비 등으로 인해 발생하고, 과다한 이월액은 예산의 순기능 중 하나인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지 않고 예산을 사장하는 부정적 영향을 키우게 된다. 서대문구의회가 과다한 명시이월은 물론 도리어 증액에 동의했다는 점은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
12월 22일 서대문구의회에서 의결한 내년도 8,263억 원의 예산을 법적·행정적으로 본예산 또는 당초예산이라 불린다. 이 금액은 내년에 추경 예산안이 제출될 경우 변동이 이루어지게 된다. 올해처럼 경기 침체가 길어지고, 윤석열 정부의 감세 정책이 영향을 미치면 축소될 가능성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예산은 구민을 위한 정보이고, 구청에서는 계획이며, 구민과의 약속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앞으로 1년 동안 서대문구의 예산을 잘 살펴 구민에게 제대로 알리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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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서대문통은 서대문의 행정 서비스 정보와 지역의 행사, 뉴스 등의 정보를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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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한 2023년 토끼의 해가 그 끝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며칠 남은 2023년를 뒤로하고 밝아오는 2024년 새해 맞이하여 올해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밤 10시부터 새해 첫날인 1월 1일 00시 30분까지 신촌 연세로 스타광장에서 서대문구에서 주최하는 ‘신촌 카운트다운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열리는 행사로 ‘신촌, 첫눈에 반하다’란 부제는 신촌에서 남녀가 만나 첫눈에 반한다는 뜻과 신촌 카운트다운 콘서트에 오면 새해 첫눈을 볼 수 있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신촌 프러포즈 이벤트 및 댄스팀 ‘아프로코리아’, 밴드 ‘어디든프로젝트’, 로맨틱펀치’와 디제이 ‘SEFO(세포)’ 등 다양한 공연 예정입니다. 또한 자정을 전후해 새해 맞이 카운트다운과 함께 새해 첫눈(인공 눈)으로 새해 축하 퍼포먼스 예정입니다.
사전에 서대문구청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신청하면 선착순 300명까지 행사 현장에서 목도리를 받을 수 있으며, 차량으로 오는 행사객을 위한 주차는 연세대 백양로 지하주차장을 24시간, 유로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가오는 2024년에는 모든 분에게 즐거운 일, 행복한 일이 가득하길 바라며 내년에 더욱 더 즐겁고 의미 있는 내용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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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묘년(2023)이 일주일 남짓 남았다.
한 해를 돌아보며 기쁜 일, 아쉬운 일 등 여러 가지 생각과 감정이 교차되는 시기이다. <서대_moon>은 2023년을 돌아보며 서대문의 주요 뉴스 3가지를 선정했다. 서대문 주민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치는 사건을 주요 뉴스로 뽑았다.
📰<2023 서대문구 뉴스 TOP 3>
🗞️① 공공산후조리원 '품애(愛)가득' 개원
🗞️②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인왕시장과 유진상가
🗞️③ '백련산 파크골프장 건설사업' 주민 반대로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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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서대문구 뉴스 TOP 3 >
① 공공산후조리원 '품애(愛)가득' 개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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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일 서대문구 공공산후조리원(이하 '품애가득')이 문을 열었다.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건물 1동을 사용하는 '품애가득'은 사전 접수 후 공개 추첨을 통해 선정이 되면 이용 가능하다. 분만예정일로부터 3개월 전에 접수가 가능하고, 매월 15일에 현장 공개추첨을 통해 선정한다.
이용요금은 기본 250만 원(2주)이고, '서대문구 공공산후조리원 설치·운영 및 임산부 지원조례'에 따라 서대문구 주민 중 기초생활수급자, 다문화가족, 한부모가족 산모 등 우선 입소자는 50%, 서대문구에서 1년 이상 거주한 주민은 20% 할인을 받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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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애가득'에는 간호사 6명과 간호조무사 12명을 비롯해 행정 및 조리, 피부관리 인력 등 총 30명의 직원이 상주하며 산후조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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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 신청 및 자세한 내용은 아래 '품애가득'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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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서대문구 뉴스 TOP 3 >
②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인왕시장과 유진상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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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시장과 유진맨션을 포함한 홍제동 298-9 일대 4만 2572㎡ 면적의 ‘홍제지구중심’이 최근 ‘서울시 역세권 활성화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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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맨션은 1970년 홍제천 위에 지어진 주상복합 건축물로, 1990년대 내부순환로가 건설되면서 주거동 일부(B동 4∼5층)가 철거됐다.
홍제지구중심은 2010년 ‘홍제 1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개발이 추진됐지만, 주민 갈등으로 구역이 해제됐으며 이후에도 다양한 개발 방식이 시도됐으나 실현되지 못했다.
이에 서대문구는 올해 들어 전담팀을 구성해 사업 정보 창구를 구청으로 일원화하고 ‘토지 등 소유자’에게 사업 관련 정보를 상시 제공했다. 또 주민과의 개별 및 단체 면담과 설명회를 40여 차례 이상 열며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갔고 이는 74.1%라는 높은 동의율로 이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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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상가가 지어지던 1970년 무렵은 남북간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때였다. 1968년의 김신조 사태, 울진·삼척 무장공비 침투 등 잇따른 북한의 침투로 안보가 중대한 이슈로 떠오른 것이다. 유진상가가 들어선 곳은 북한군이 구파발을 뚫고 남하할 경우 이를 저지해야 하는 수도권 방어선에 속한 곳이었다. 이러한 이유로 유진상가는 군사 시설물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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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가로변에 세워진 거대한 기둥(필로티)이 대표적인 예인데 유사시 아군 전차의 진지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기둥의 간격도 제법 넓어서 전차가 몸을 숨기기 알맞다. 기둥을 부술 경우 아파트가 넘어지면서 거대한 장애물이 된다.
이러한 한국 현대사의 의미를 간직한 건물 유진상가도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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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서대문구 뉴스 TOP 3 >
③ '백련산 파크골프장 건설사업' 주민 반대로 무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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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청이 올해 4월에 작성한 ‘백련산 파크골프장 조성 여론조사 용역 추진계획’ 문건에 따르면, 서대문구는 지난해 8~9월에 구(區) 파크골프협회와 함께 여러 사업 대상지들을 견학하고 검토했다. 그러다 나온 결론이 약 7000㎡ 규모의 백련근린공원 일대다. 올해 2월 10일 예산 7억 5000만 원을 편성하는 사업 추진계획이 수립되었고, 3월 2일 설계 용역에 착수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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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의 파크골프장 건설 계획을 알게 된 주민들은 '파크골프장 반대 주민비상대책위원회'를 조직해서 행동에 나섰다. 구청 앞에서 1인 시위도 하고, 곳곳에 반대 의견을 담은 현수막을 걸기도 했다. 온·오프라인 서명운동으로 2,300여 명의 주민이 파크골프장 건설 반대 서명에 동참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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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대책위 소속 한 주민은 "백련근린공원(파크골프장 대상지)은 두꺼비와 개구리, 다양한 새들을 볼 수 있어 아이들을 위한 숲 체험장도 있다. 어린이와 어르신들, 강아지와 산책 나온 가족들을 자주 볼 수 있는 곳인 데 몇몇 사람만을 위한 파크골프장이 왜 필요한가?"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거세게 이어지자 결국 구청은 6월 14일에 기존의 백련산 파크골프장 건설 계획을 철회했다. 사업대상지를 변경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대해 녹색당은 논평을 통해 "서대문구는 파크골프장 조성 계획을 철회하지 않았다. 다만, 대상지 위치를 변경했을 뿐"이라며 "숲을 밀어내고, 농약을 살포해 흙, 물, 곤충, 동물, 인간의 건강을 해치는 파크골프장 조성계획을 전면 철회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새로운 파크골프장 부지로 명지초등학교와 홍연초등학교 인근 지역이 거론되고 있는데, 파크골프장 건설을 둘러싼 논란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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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In Seo(아트인서)는 서대문에서 만날 수 있는 문화·예술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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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계에 아주 따뜻한 소식이 들려왔다.
서울의 봄이 천만관객을 넘었다는 봄 같은 소식이!
12.12 군사 반란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이 지난 24일 누적 관객수 1,000만명을 돌파했다.
역대 한국 영화 개봉작으로는 22번째로 천만 고지에 오른 작품이 됐다. 김성수 감독은 “무거운 역사적 소재인 데다 쿠데타라는 알려진 사실을 다뤄 2030 관객이 극장에 올지 영화를 찍는 내내 걱정했다.”라고 말하며 관객층이 중장년에 한정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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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30대를 중심으로 SNS 상에 영화를 본 뒤 분노를 표출하는 밈들이 쏟아졌고, 관람 후 치솟은 심박수와 스트레스 지수를 사진 찍어 올리는 (자발적) 심박수 인증 챌린지가 유행하며, <서울의 봄>은 2030 관객들도 사로잡은 올해 한국 영화계의 훌륭한 마무리 타자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 영화는 1979년 12월 12일, 박정희 사망 후 정치적 혼란을 틈타 무력으로 정권을 탈취하려는 보안사령관 전두환과 그에 맞서 서울을 지키려는 수도경비사령관 장태완의 9시간을 재구성한 작품이다.
- 결말이 이미 정해진 역사적 스포일러에도 불구하고, 반란군과 진압군의 대립에서 생기는 긴박감을 탄탄하고 짜임새 있게 살려내 관객들이 함께 분노하고 공감하게 한 연출이 이번 흥행의 요인으로 뽑힌다.
- 특히 9시간 동안에는 수많은 선택의 순간들이 등장하는데, 반란군에 가담하느냐 상부의 지시를 따르느냐, 지도자로서 어떤 곳에 서느냐 등 끊임없는 선택의 상황들은 관객들도 ‘나라면?’ 하고 함께 고민하게 되는 지점으로 작용되어 영화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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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하면 반역, 성공하면 혁명 아닙니까"
💬 영화 속 인물들의 ‘씁쓸한’ 대사도 영화를 천만관객으로 이끄는데 한몫 했다.
영화 속 전두광(전두환)은 ‘실패하면 반역, 성공하면 혁명 아닙니까’ 라며 하나회에 쿠데타를 선동한다. 이 대사 한마디에 우리 현대사의 질곡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결과만 좋으면 다 좋다’는 식 결과 중심적인 태도는 노동자의 무너지고 짓밟힌 삶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경제성장에 박수 쳤던 지난날들의 한국을 돌아보게 했다.
👥 또한 죄의식 없고 뻔뻔한 인물과 그 리더를 따라가는 잘못된 무리들, 반대로 냉철하게 사회를 바라보고 책임을 다하는 인물을 동시에 그리면서 요즘 정치를 또 한 번 생각하고 비교하게 했다. 지금도 권력과 이익을 위해 불의를 택하는 사람들이 권력의 자리를 잡고 있음에 쓸쓸히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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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점에서 영화는 ‘무비 저널리즘’ (영화가 오락적 쾌감을 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영화에 비춰 현실을 돌아보게 하는 기능)의 역할을 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최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는 당시 육군본부 벙커를 지키다 숨진 고(故) 정선엽 병장에 대한 훈장 추서 문제가 주요 안건으로 등장했고, 군인권센터는 지난 20일부터 군사반란죄, 내란죄로 형사 처벌을 받은 전두환·노태우에 대한 ‘무궁화대훈장 추탈 촉구 10만 인 서명 운동’을 하고 있다.
또한 ‘교과서가 충분히 가르치지 않은 잊힌 역사를 배우자’는 분위기가 단체 관람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보수단체가 영화를 단체관람한 학교 교장을 직권남용죄로 검찰에 고발하는 사건이 있었는데, 이는 오히려 사회적 논란을 부르며 흥행을 도운 꼴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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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과 OTT시장의 도약으로 침체된 ‘극장 발걸음’에 큰 힘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사람들이 함께 모여 영화를 관람하고, 그 후기를 SNS에 자발적으로 공유하는 문화를 활성화시켜 영화관에 다시 찾을 이유를 만들어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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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대문에도 극장을 찾을 이유를 주는 재미있는 연말 기획 상영전을 진행하고 있다.
아트하우스 모모 극장과 라이카 시네마 에서는 <드라이브 마이카> 국내 개봉 2주년을 기념하여 일본의 젊은 거장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특별 상영을 진행 중이다.
2023.12.22 ~ 2024.01.04
- <드라이브 마이카>
- <열정>
- <해피 아워>
- <우연과 상상> 등
특히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을 세계적인 거장의 반열로 끌어올린 <드라이브 마이카>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집 <여자 없는 남자들>에 실린 소설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죽은 아내에 대한 상처를 지닌 연출가 겸 배우 가후쿠가 전속 운전사 미사키를 만나 삶을 치유해 가는 이야기다.
애써 외면해 온 진실이 어느 날 불쑥 고개를 내밀어 과거를 정산하려는 영화의 이야기가 앞서 말한 <서울의 봄>과 비슷한 감정을 느끼게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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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는 모든 주인공들이 나름의 상처를 가지고 있고, 그것을 잘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어떤 아픔은 불가피한 것이라 여겨지며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게 된다. 그러나 영화는 과거를 있는 그대로 당당하게 볼 수 있을 때 진정한 구원(치유)을 받는다는 메시지를 던지며 진정한 반성과 용기 그리고 화합이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그러니까 결국 우리가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은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정직하게
들여다보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정말로 다른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이해하고 싶다면,
먼저 자신을 똑바로 바라볼 수밖에 없습니다."
동시대인들에게 전하는 상실의 위로를 담은 <드라이브 마이카>와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에 관심이 간다면, 올 연말 서대문의 영화관 (라이카시네마/필름포럼/아트하우스모모)에서 <서울의 봄>으로 다시 찾은 ‘극장에서의 설렘과 즐거움’을 이어가 보길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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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터뷰(서대문인터뷰)는 서대문 주민 혹은 서대문과 관계 있는 인물과 나눈 대화를 전해드리는 코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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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하나면 책도, 공연도 모두 볼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눈과 머리는 전자기기 안에 사로잡혀, 쉬고 있어도 정말 쉬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서대문에 말과 글이 머무는 곳이 있습니다.
희곡으로 스스로를 돌아보며 진정한 쉼을 선물하는 공간이 있습니다.
우리 동네 독립서점, ‘희곡 전문 서점’ 인스크립트와 박세인 대표님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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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인스크립트를 아직 모르는 주민들을 위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현직 배우로 활동 중인 박세인입니다. 인스크립트는 올해(2023년) 7월, 서대문에 문을 연 희곡 전문 서점입니다. 한국에는 희곡 서점을 찾아보기 어려운데요. 심지어 대형서점에서도 희곡과 연극영화 예술 서적이 많이 구비되어 있지 않죠. 그래서 (동료 배우이자) 남편과 함께 희곡을 비롯한 연극영화를 전문으로 한 서점을 열었어요. 인스크립트는 예술, 인문, 문학 등의 독립 큐레이션 서적을 함께 구비하고 있습니다.
Q. 공간이 참 따뜻하고 다정한 느낌을 줍니다. 이 공간에서는 어떤 활동을 할 수 있나요?
👩🏻 기본적으로 희곡을 읽고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필터 커피와 토마토 에이드 등의 음료, 차, 맥주 등을 마실 수 있어요. 또, 인스크립트 운영시간 외에는 1인 작업실로 공간을 대여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인스크립트만의 특별한 점은 ‘낭독회’와 낭독서모임을 연다는 것인데요. 이 공간에 관객 10-12명을 초대해 낭독모임을 열고 직접 희곡을 읽고 내용을 나누며,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어요.
Q. ‘낭독’이라는 공연이 아직 주민들에게 친숙하지 않은데요. 낭독회/낭독극은 어떤 것이고, 또 어떤 분들이 어떻게 찾아오시나요?
👩🏻 낭독회는 배우들이 희곡 극본을 읽으며 목소리의 강약, 표정연기 등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공연입니다. 관객들은 주로 직장인들이 많이 찾으시는데요. 오셨던 분들이 또 오시는 경우가 많아요. 저희 인스크립트 SNS(클릭) 를 통해서 찾아오시기도 하고, 지나가다가 찾아오시기도 하고, 서점을 방문하셨다가 낭독극 소식을 듣고 다시 방문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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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서대문에 낭독 모임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 주민으로서 반갑습니다. 인스크립트를 서대문에서 열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 우선 제가 서대문 주민이기도 했고요ㅎㅎ
서울에 대부분 연극 공연은 대학로에서 열려, 많은 분들이 극공연하면 대학로를 떠올리실 텐데요. 연극 관련 네트워킹이 덜한 서쪽에 자리를 잡아 운영을 해 보고 싶다는 포부가 있었어요. 마포, 서대문이 문화적으로 밀집되어 있는 곳인데 연극 쪽은 발달되어 있지 않아서 서쪽의 연극/영화 네트워크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Q. 서대문 혹은 서대문 주민들에게 기대하는 바나 목표가 있으신가요?
👩🏻 서대문 주민들을 더 많이 만나고 싶어요.
인스크립트가 주민들이 편하게 오고 가며 활발하게 교감할 수 있는 커뮤니티성 공간이 되길 소망해요. 특별히 낭독회를 통해 주민들이 가까이에서 연극을 만나고 함께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온라인으로 낭독회를 홍보하고 있는데, 오프라인으로만 홍보해서 동네 분들을 대상으로만 하는 낭독회도 진행하고 싶습니다. 극 작품을 멀리서 바라만 보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직접 참여하고 읽고 듣고 말하며,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통로가 되길 바래요.
또, 서대문구 지자체와 협업해서 문화예술적인 지역 사업도 같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서대문 문화체육회관에서 연극, 클래식 등 문화 행사를 하고 있는데, 더 많은 지역 주민들과 문화 상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와 범위를 넓혀 활성화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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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7월에 서점을 오픈해서 6개월 동안 정말 바쁘게 지내오셨을 것 같은데요. 그동안 만났던 손님 중에 기억에 남는 분이 있었나요?
👩🏻 3번 넘게 찾아오셨던 분이 있었어요. 3번까지는 대화가 없었다가, 희곡 추천을 해드리면서 이야기를 나눴어요. 그때 손님이 ‘인스크립트를 통해서 희곡이 이렇게 재미있는지 알게 되었다’고 하셨는데, 우리 서점을 통해서 희곡에 애정을 갖게 되셨다는 말이 참 감사했고 좋았어요.
Q. 벌써 내년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2024년도에 계획하고 있는 것이 있을까요?
👩🏻 낭독극을 포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더 많이 해보고 싶어요. 그래서 주민들이 낭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볼 계획입니다.
낭독은 사람이나 인물을 가까이에서 이해해 보게 되는 경험을 주는 것 같아요. 실제로 낭독회에 참여하셨던 분이 아버지 역할을 맡아해 보셨는데, 그전까지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았던 부분도 낭독이 끝난 후 아버지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하셨어요.
인스크립트가 다양한 주제들로 (주민의 삶, 기후위기, 세대갈등, 성평등, 서대문 이슈 등) 낭독 프로그램을 준비할게요. 주민들은 (희곡/낭독)을 어려워 마시고 함께 다양한 경험과 사람에 대한 이해를 편하게 나눴으면 좋겠어요 : )
Q. 마지막으로, 서대문 주민들에게 인스크립트가 어떤 존재로 다가가고 싶나요?
👩🏻 서대문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새로운 나를 발견하는 쌀롱 같은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서대문 주민들이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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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크립트
월,목,금,토,일 (12:00 - 19:00)
( 매주 화,수요일 정기휴무)
문의 : 0507-1355-1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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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한국 최초 희곡 전문 서점이 서대문에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던 인터뷰였습니다. 더 많은 서대문 주민들이 인터스크립트를 통해 낭독과 친해지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인터뷰에 흔쾌히 임해주신 인스크립트 박세인 대표님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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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란은 서대문 주민들이라면 누구나,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무엇이든 전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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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는 티만 내는 탄소중립 이제그만 ]
요즘 겨울은 겨울 같지가 않다. 기상청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12월 6일 서울기준으로 최고기온은 17초를 기록했고 제주도는 23도를 넘는 등 이상 고온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몇 주 전 기온이 영하를 웃돌았던 것에 비교했을 때 봄이 온 것처럼 춥지 않은 겨울이 오고 있는 것이다.
따뜻한 겨울이 기후 변화의 결과물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우리에겐 이러한 '기후변화를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가 과제로 남는다.
2021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ㆍ녹색성장 기본법’(약칭 탄소중립법)이 최초로 제정되었고 이 법에서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탄소중립을 위한 한 기본원칙을 ‘경제ㆍ사회ㆍ교육ㆍ문화 등 모든 부문’에 반영하고 ‘관계 법령 개선과 재정투자, 시설 및 시스템 구축 등 제반 여건을 마련하여야 한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조례를 신설하고 여러 행정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은평구는 2021년부터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를 구성하고 ‘탄소중립시범거리’, ‘경로당 저탄소 건물 전환’과 같은 정책을 실시 중이며, 도봉구는 ‘탄소중립실천단’을 구성하여 ‘우리 마을 탄소중립 실천 가게 찾기 사업’을 진행해 마을 소매점 106곳을 탄소중립가게로 선정하는 등의 생활 밀착형 행정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렇다면 서대문구는 어떠한 대비를 하고 있을까?
서대문구의회는 지난 2021. 12. 29.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기후위기 대응 및 기금 설치ㆍ운용에 관한 탄소중립 기본 조례’를(이후 본 조례) 발표한 바 있다.
‘온실가스 감축 및 기후위기 대응대책을 강화하고 탄소중립 사회로의 이행을 촉진하고,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기후위기 대응기금의 설치 및 운용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주민의 건강하고 쾌적한 삶을 영위할 있는 지속가능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라는 목적을 가진 이 조례는 2018년을 기준으로 하여 2030년까지 35%의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구체적인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위와 같은 목표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ㆍ녹색성장 기본법’에서 제시한 목표를 그대로 가져온 것으로 다소 아쉬운 목표이긴 하지만 상위 법에서 지정된 한계 내에서 최대한을 제시하였다는 의미가 있다.
그러나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얼마나 시행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본 조례에서는 기본계획의 시행을 위해 구청장은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를 설치하고 위원회를 설치하지 못한다면 ‘환경정책위원회’가 그 역할을 수행하도록 되어있다.
이것은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진 위원회를 행정적 편의를 위해 억지로 같은 목적을 가진 것처럼 이어 붙여버린 잘못된 조례 제정이다. ‘환경정책위원회’는 구청장의 자문, 정책제안을 하는 것이 주된 목표이며 이것은 환경정책위원회가 설립된 근거인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환경기본조례’에도 드러나있다.
서대문구는 2022년부터 구청장의 자문위원회 성격을 가진 ‘환경정책위원회’를 만들고 구의원, 전문가, 시민단체관계자 등 54명으로 구성하였다고 언론에 보도자료를 내며 홍보하였으나 위원회의 활동이 무엇이었는지, 성과가 어떠한지에 대한 보고는 전혀 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본 조례에서 명시된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는 구청장이 수립하는 탄소중립계획을 승인하고 감사해야 하는 위치에 있는 것이고 본 조례에서도 그 역할을 여러 부분에 걸쳐서 명시하고 있다. 자문기구에서의 결정사항은 구청장을 강제할 수 없는 참고 사항에 불과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대문구가 탄소 중립을 위해 적극적인 행정을 할 이유가 있을까?
단적인 예로 본 조례가 제정된 지 만 2년에 가까운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서대문구는 올해 11월이 되어서야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했을 뿐 탄소중립실천을 위한 행정은 각종 캠페인, 교육 등에 머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서대문구도 다른 지자체들의 선례를 본받아 여러 실천적인 활동을 벌여나가야 한다. 또한 이런 활동들이 올바로 이루어질 수 있게 구의회의 감시감독이 필수적이다.
서대문구청과 서대문구의회는 지금이라도 조례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를 설치하고 ‘탄소중립이행책임관’를 지정하여 구체적인 실천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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