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 Moon
[서대문을 구석구석 밝혀주는 우리동네 뉴스레터]
2023/11/28 #창간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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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대문 주민 여러분.
뉴스레터 <서대🌙>입니다.
<서대_moon>은 생활정보, 동네소식, 시사이슈 등의 엄선된 정보를 서대문 주민에게 전달하는 지역 언론 매체입니다.
<서대_moon>은 '생생서대문통 / 이슈톡 / 아트인서 / 우리동네한바퀴 / 서터뷰' 콘텐츠로 구성됩니다. '생생서대문통, 이슈톡, 아트인서'는 격주로 발행되며, '우리동네한바퀴와 서터뷰'는 한 달에 한번 만나실 수 있습니다.
지역의 풀뿌리 언론매체로 뉴스레터 <서대🌙>이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서대문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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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서대문통
- 8,000억 원 서대문구 예산 어떻게 쓰이나?
-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 고립가구 발굴단 '서잇추'
🔹이슈톡
- '김포시 서울 편입' 논란, 어떻게 생각하세요?
🔹아트인서
- '모두예술극장', 예술의 접근성과 다양성을 넓히다.
🔹우리동네한바퀴
- 백련산, 아침 산행의 묘미
🔹서터뷰
-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 '공영재' 사회복지사
🔸창간호 이벤트
- 서대_moon 창간 맞이 구독자 선물이 팡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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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서대문통은 서대문의 행정 서비스 정보와 지역의 행사, 뉴스 등의 정보를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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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억 원 서대문구 예산 어떻게 쓰이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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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에는 한 해를 돌아보고, 새해를 준비하는 움직임으로 분주하다. 마찬가지로 서대문구 의회에서도 2023년 서대문구의 살림이 어땠는지 돌아보고,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하고 의결하는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서대문구 의회는 11월 13일부터 제295회 제2차 정례회를 시작했다. 제2차 정례회는 12월 22일까지 40일간 일정으로 진행된다. 이동화 구의회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정례회는 한해 구정활동을 총체적으로 평가, 마무리하는 구의회에서 가장 중요한 회기이다. 2023년을 총 정리하고 내년도 계획과 예산을 수립하는 기간인 만큼, 집행부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했다. 정례회 기간 동안에는 조례안 등 안건심사와 업무보고, 행정사무감사, 구정에 관한 질문, 예산안 심사 등의 일정을 진행한다. 특히 주요하게는 '2023년 행정사무감사'와 '2024년 예산안'을 심의 의결하게 된다. 8,000억 원이 넘는 예산이 어느 곳에 어떻게 쓰이는지 꼼꼼히 살피고, 적절하고 적확하게 예산이 집행될 수 있도록 살피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의회가 그 역할을 다해야겠지만, 주권자로서 서대구문 주민들도 관심을 갖고 의사일정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의회의 회의는 회의록과 동영상으로 다시 볼 수 있으니 아래 링크를 통해서 의회 활동을 확인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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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 고립가구 발굴단, 서잇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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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추운 겨울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추운 겨울이면 어려운 이웃들이 생각이 나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 고립가구 발굴단 “서잇추”에서는 서대문구에 거주하고 있는 고독사 위험에 놓인 이웃을 발굴하고 고독사 예방을 위한 활동을 지역 주민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번 봉사활동은 서대문 남가좌1동에 위치한 좌원상가아파트에서 했습니다. 좌원상가아파트는 올해 나이 57세 말띠입니다. 1966년 12월 23일 국내 최초 주상복합 건물 사용승인일이 허가되며 최고급 맨션 아파트로 탄생하였습니다. 좌원상가아파트는 획기적으로 상가지역 1~2층과 주거지역인 3~4층으로 디자인된 냉온수가 구비되고 텔레비전 종합 안테나와 자동 화재경보기까지 갖춘 최신식 맨션 아파트였으며 그 당시 의사, 교사, 모래내시장 상인들까지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의 든든한 삶의 터전이었습니다. 가재울에도 시간은 흘러 ‘가재울 뉴타운’이라는 정비사업이 시작되었습니다. 현대화,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주변 고층 아파트들이 들어서고 있지만 57세 좌원상가아파트는 2020년 정밀안전진단 결과 내구성 저하, 철근 부식에 의한 구조물의 손상 가속화가 우려되어 ‘시설물안전법’의 제3종시설 E등급으로 지정을 받았습니다. 시간이 멈춘 듯한 좌원상가아파트에서도 일상의 삶에서 행복을 만들어 가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지역 1팀 공영재 사회복지사님과 함께 사람과 시간이 있는 조금은 어두운 복도에 빛을 비추기 위해 LED 등 배터리를 교체하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봉사활동을 같이 하며 좌원상가아파트에 화재사고 어떻게 발생하였는지, 상가건물 1층이 지상보다 한층 내려가 있어 지하 1층처럼 보여 3층, 4층, 층안내 호실번호를 각기 달리 표기하여 복도를 헤매었던 이야기를 들으며 흘러가는 역사를 같이 하고 있습니다. 봉사활동 관련해 더 자세한 내용은 <서터뷰> 코너에서 전해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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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 서울 편입 논란, 어떻게 생각하세요?]
경기도 김포시의회는 11월 24일 '제229회 정례회 제1차 본회'에서 '경기도와 서울특별시 간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특별법률안(김포·서울 통합특별법) 찬성 결의안 '을 채택했다. 국민의 힘이 지난 16일에 특별법을 발의한 뒤 일주일 만에 김포시의회도 찬성 결의안을 채택하며 힘을 싣고 있는 모양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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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법이 통과되면 2025년 1월 1일부터 경기도 김포시는 서울시 김포구가 된다. 다만 대입 농어촌 특별전형과 재산세 등을 감면 받는 읍·면 지역 혜택은 2030년 말까지 유지하도록 되어있다. 특별법이 발의된 16일에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서울시·경기도·인천시 지방자치단체장이 만나 김포 서울 편입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특별법에 대해 "국토 균형 발전에 어긋나는 서울 확장을 하고 있다"며 "서울 편입특별법은 총선과 함께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반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둘러서 법안을 만들 필요가 있을까 하는 입장이었다"면서도 "당 입장을 들어보니 기왕에 법안을 낼 거면 서두르는 게 좋겠다는 것이고 이해가 됐다"라고 말했다.
김포시 서울 편입 문제는 10월 30일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처음 발표한 뒤로 많은 논란을 야기시키고 있다. 실제 생활권에 맞는 행정구역 개편이 필요하다는 찬성 측 입장과 지방 소멸화를 가속화 시키고 국토 균형발전을 저해한다는 반대 측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특히 행정구역 개편이라는 중대한 문제를 충분한 논의과정 없이 빠르게 밀어붙이는 것은 총선용 이벤트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일에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김포시 등 서울 접경 도시들의 서울 편입에 대해 반대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서울에서는 반대 60.6%, 찬성 32.6%였다.
총선을 앞두고 급작스럽게 추진되고 있는 김포시 서울 편입 논란. 김포시 주민들과 서울시민들에게는 어떤 의미일까? 생활권 통합으로 삶의 질이 향상되는 긍정의 의미인지, 서민의 삶과는 상관없는 부동산 투기세력과 정치권의 복잡한 셈법인지 모르겠다. 집권여당의 당대표가 법안 발의인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강력하게 추진될 것은 분명해 보이는데, 이 정책의 수혜자는 과연 누가 될 것인지 궁금하다. 김포시의 서울 편입에 대해 서대문 주민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뉴스레터 <서대_moon>이 처음으로 질문을 던지려 한다.
"여러분은 김포시 서울 편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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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In Seo(아트인서)는 서대문에서 만날 수 있는 문화·예술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책으로 영화로, 음악으로 그림으로! 우리 삶의 한 페이지가 채워질 수 있도록 예술의 영감을 함께 나눴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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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 예술의 접근성과 다양성을 넓히다.]
왜 우리는 문화를 찾을까?
왜 예술은 위대하다고 평가받을까?
문화예술은 우리를 상상하게 하고, 감정을 자극하며, 결국 배우게 한다. 그런 점에서 문화예술의 가치를 고대부터 높이 평가해 왔으리라 추측된다. 하지만 과거 예술은 소수 엘리트들의 특권으로 여겨왔다. 우리에게 익숙한 괴테의 <파우스트>조차도 당시 이해할 수 있는 바이마르대공국민은 10% 내에도 들지 못했다. 예술을 이해한다는 것은 일정 수준 이상의 지식, 교양, 문화적 소양 등을 갖추게끔 만들어져 왔던 것이다. 때문에 '위대'라는 말에 포장되어 독점적 위치를 차지했다. 그러나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톨스토이 는 예술이 ‘위대’한 이유를 다른 곳에서 찾았다. 모든 사람이 ‘접근’ 가능하고 ‘이해’할 수 있기에 예술이 위대한 것 이라 말하면서 말이다. 애써 만들어온 예술의 특권을 더 이상 유지할 수 없는 세상이 왔다. 예술이라는 것이 특정 누군가를 위한 것이 아님을 이제는 모두 이해하고 공감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예술은 점점 더 접근가능성이 높아져야 하며, 다양한 이해가 공존 되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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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에 이런 예술의 가치를 찾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서대문 충정로역에 위치한 <모두예술극장>은 지난 10월에 개관되었다. 안타깝게도(?) 모두예술극장은 장애예술인들의 창작, 육성, 교류 활동을 위해 조성된 첫 장애 예술 공연장이다. BTS, 오징어게임, 기생충 등 한국의 문화예술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는데, 문화예술 강국에서 처음으로 ‘모두를 위한 극장’이 개관되었다는 것은 사실 부끄러운 일 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런 공간이 더 확장되고, 많이 조성되었으면 하는 점에서 서대문 <모두예술극장>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다.
직접 가 본 모두예술극장은 흥미로웠다.
- 바닥의 높낮이 차를 없애고 전면을 평면으로 조성했기 때문에 이동 약자의 활동이 자유로웠다. 모든 층은 엘리베이터로 이동 가능하며, 화장실 등 장애인에게 필요한 편의시설을 갖추었다. 전체 공간이 무단차로 조성되어 장애예술인들과 기술 스태프들이 물리적 제약 없이 활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었다. 모두예술극장은 지상 3층까지다. 지하는 주차장, 대중교통과 연결되어 있으며, 1층은 분장실 및 대연습실, 2층은 공연장·매표소·라운지, 3층은 공연장·미팅룸·스튜디오로 구성되어 있었다.
- 극장은 가변형 블랙박스 공연장이었다. 가변형 극장이란 공연의 성격과 필요성에 맞춰 공간 전환이 가능한 무대를 말한다. 상자 모양의 극장 내부를 검게 칠한 형태라는 점에서 블랙박스 무대라고도 부른다. 무대와 객석의 크기, 위치, 구조 등이 자유롭게 조절 가능하며, 공연에 따라 무대와 객석의 형태를 다양하게 구현할 수 있다. 때문에 여러 개의 연극 장면을 동시다발적으로 보여줄 수 있고, 객석을 이동하며 다양한 실험적인 연출을 할 수도 있다.
- 모두예술극장의 공연사업은 ‘접근성’과 ‘다양성’ 두 축을 중심으로 기획된다. 모두예술극장의 모든 공연은 가능한 범위 내에서 문자통역, 수어통역, 자막, 음성 해설, 촉각 투어 등을 제공한다. 또, 시각장애인의 안내견 동반을 환영하며, 장애인의 창작활동과 문화예술 향유를 적극적으로 돕는 매니저가 존재한다. 사전 예약을 하면 도착 지점(지하철역, 버스, 택시 정류장)에서 매니저 픽업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에 미리 알고 간다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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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예술극장>에서는 현재 내년 3월까지 연극, 뮤지컬, 다원예술 등의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12월 공연은 다원예술 <어둠 속에, 풍경>과 뮤지컬 <푸른 나비의 숲>이 예정되어 있다. 특히 12월 15일~16일에 공연 예정인 <어둠 속에, 풍경> 은 현실과 가상, 생명과 비생명, 의식과 비의식의 경계를 오가며 몸의 근원을 찾아 궁리하는 예술 그룹 ‘궁리소 묻다’ 가 제작한다. 선천적으로 시각 감각이 없는 이들이 경험하는 세계는 어떤 것일까? 시각 감각이 있는 사람들과 애초부터 없었던 사람들이 서로의 세계를 공유하고 이해할 수 있을까? 이 두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이들의 공유되는 세계는 어떤 모습일까? <어둠 속에, 풍경>은 시각 장애인들과 비장애인이 감각의 경계를 허물고 서로의 세계를 이해하고 공유해 가는 시간을 나눌 수 있다.
모두예술극장은 '장애인, 비장애인 누구나 빠짐이나 모자람, 넘침이나 과함 없이 경험하고 함께 예술을 향유하며 편안하게 공간을 이용 할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고 밝혔다. 모두예술극장이 시작이 되어 사회에 더 많은 '모두'를 위한 공간이 생겨날 수 있기를 소망한다. 또, 문화예술의 다양성을 포용하고 접근성을 넓혀 나가 동시대적 가치를 담아내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 서대문 주민들이 관객이 되어 공연의 가치를 직접 체험하고 느낀다면, 함께 이룰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아래 링크를 통해 더 자세한 <모두예술극장>의 향후 공연 소식을 살펴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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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한바퀴는 서대문을 살아가는 이웃 주민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코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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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새벽 찬 바람을 이기고 산을 오른다. 아침산행의 묘미는 가는 길은 조금 힘들 수 있으나 정상에서 맞이하는 일출과 상쾌한 아침 기운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집을 출발해 백련산까지 가는 길 중 가장 힘든 코스는 뭐니뭐니해도 이불 밖까지 나오는 시간이다. 이른 아침 6시 30분 집을 나선다. 주변은 아직 캄캄하다. 여름에는 새벽 5시만 되어도 밝지만 요즘 일출은 7시가 넘어 아직은 어두운 시간. 집을 출발해 두 번째 힘든 코스는 백련사 옆에 위치한 산 초입에 들어서기까지 고난이도 경사로가 있는 아스팔트 길을 오르는 것이다. 바람이 찬 아침산행에 장갑과 귀마개는 필수다. 이른 아침에 산행하려면 안전을 위해 둘 이상 함께 하길 권한다.
백련산의 이름은 이 산에 위치한 절로부터 나왔다고 전해진다. 백련사의 '백련(흰 연꽃)'의 이름을 따서 산 이름이 붙여졌다 하고 역사도 오래되었다. 이 산의 매력은 단연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부드러운 능선길이다. 따뜻한 여름이면 새벽부터 맨발의 주민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맨발로 걷는 분들이 많아서일까. 걷는 길이 다른 산보다 매끄러운 것처럼 느껴졌다. 계단길로도 오를 수 있고 산 둘레로 걸을 수 있는 길도 있어 경로를 선택할 수 있는 재미도 있다. 어디서 출발해서 오느냐에 따라 난이도도 조금 다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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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련산 옆으로 위치한 산 초입은 계단길이다. 지난 여름 낡은 나무계단길을 보수해서 조금 더 안전하게 오를 수 있게 되었다. 5분 정도 계단길을 오르고 나면 은평정으로 향하는 이정표가 보이고 여기서부터는 능선길이다. 이 길을 따라 15분 정도 천천히 걸어가면 은평정이 눈 앞에 보인다. 은평정에 오르면 일출 시각에 맞춰 나왔다면 오른편으로 서서히 떠오르는 아침 햇살을 만날 수도 있다. 날씨가 좋은 날은 멀리 북한산도 보인다.
가을이 저물고 겨울의 초입에서 울긋불긋 단풍이 들어가며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해야 할 요즘이건만 물들어가는 낙엽의 색깔이 이상하다. 산행길에 떨어진 잎들도 미처 단풍이 들지 않은 채다. 왜 그런지 찾아보니 기후위기 때문이란다. 지구온난화로 폭염이 늦게까지 이어지고 건조한 날씨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기후위기가 우리 곁에 가까이 찾아와 이렇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하니 경각심이 들기도 한다. 그래도 내려오는 산행길에 물드는 은행나무를 만나니 새삼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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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에는 5개의 산이 있다. 백련산과 인왕산, 북한산, 안산, 그리고 궁둥산까지. 그리고 5개의 산을 이어서 걸을 수 있도록 작년에는 ‘이음길’이 만들어졌다. 동네 주민들과 함께, 친구들과 함께 산을 걸으며 건강도 챙기고 마음도 챙기는 따뜻한 겨울을 바래본다. 산행하시는 분들이 서로에게 건네는 따뜻한 아침인사도 좋다. 동네에 사는 재미란 이런 것일까!
모처럼 시간이 난다면 백련산행 어떠세요? 아침에 산길을 걷고 있는 우리들을 만날 수 있을지 모르니까요. 그리고 반갑게 인사를 건네고 싶은 요즘입니다. 산행을 하며 음미하면 좋은 시 한 구절을 소개하며 마칩니다.
늘 같은 보폭으로 걷고 언제나 여유 잃지 않으며
등에 진 짐 무거우나 땀 흘리는 일 기쁨으로 받아들여
정상에 오르는 일에만 매여 있지 않고
오르는 길 굽이굽이 아름다운 것들 보며 느끼고
우리가 오른 봉우리도
많은 봉우리 중의 하나임을 알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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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이 글은 남가좌동에 살고 계신 주민이 작성해 주신 기사입니다. 동네에서 생활하며 느낀 것을 멋진 글과 사진으로 담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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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터뷰(서대문인터뷰)는 서대문 주민 혹은 서대문과 관계있는 인물과 나눈 대화를 전해드리는 코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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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은 고독사 예방과 더불어 사회적 고립 사각지대 1인 가구를 조기에 발견해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지원 연계하는 '서잇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서잇추'는 '서로를 잇는 마음을 추구한다'라는 마음 가짐으로 모인 고립가구 발굴단을 의미합니다.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 지역 1팀에서 근무하며 '서잇추' 활동을 하고 있는 공영재 복지사님을 만나보겠습니다.
Q.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서대문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지역복지 1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공영재 사회복지사고요. 용산구 이태원동 쪽에 살고 있습니다.
Q. 복지사는 언제부터 하셨는지?
🧑🏻복지사는 제가 2021년 5월부터 근무를 시작했고 여기가(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 첫 직장입니다.
Q. 복지사를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계기는 일단은 제가 고등학교 때 ‘또래상담반’이라는 동아리 활동을 했었어요. 제가 좀 내향적인데 동아리 활동을 활발하게 하면서 뭔가 친구들을 도와주고 싶었어요. 예를 들면 전학 온 친구한테 먼저 인사하면서 적응시켜주기 등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좀 더 활동적이고 재미가 있는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중고등학교 시절에 의무 봉사활동 시간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봉사시간을 채우는 봉사활동을 하다가 봉사활동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뭔가 의미 있는 봉사활동을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동네에 있는 복지관에 막연하게 찾아갔었습니다. 처음에는 사회복지사선생님과 동아리 활동하면서 강연도 듣고 활동을 하며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에 대해서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인근 복지사에 방문하여 제가 이러한 생각과 꿈을 키우고 있는데 복지사관련 실무적인 일을 해보고 싶다고 요청을 드렸습니다. 그때 담당 사회복지사 선생님이 본인의 업무를 좀 도와달라고 하셔서 매주 2~3회 정도 하교 후에 방문을 했습니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일부분이지만 “이런 일은 이렇게 돌아가는구나” 타임 테이블을 조금씩 관찰하게 된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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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일을 하며 가장 보람을 느꼈을 때는 언제였나요?
🧑🏻가장 보람을 느꼈을 때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참여자분들과 저의 관계에 변화가 생기고, 어르신들께 뭔가 지원을 해드렸을 때 고맙다고 하시는 따뜻하다는 말을 받았을 때였던 것 같아요. 실질적으로 제가 도움되고 그분의 삶에 조금이라도 변화가 생겼을 때 그럴 때 좀 많이 뿌듯함으로 돌아오는 것 같아요.
특히 제가 맡고 있는 것 중에 지역사회 축제 사업을 하고 있는데 축제 준비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과 어떤 회의도 하고 그것도 재미있긴 한데 가장 좋았던 것은 지역주민들이 축제가 끝났을 때 뭔가 끝나고 와서 저에게 얘기를 해 주셨을 때 내가 뭔가 유의미한 일을 하고 있구나 라는 걸 많이 느끼고, 특히 ‘서잇추’ 활동 같은 경우도 봉사활동 참여자들께서 지역 주민분들이 어떻게 보면 고립 가구라는 지역 주민을 알게 되고 거기에 대해서 그래도 뭔가 경각심도 가지시고 관심을 일단 가지실 수 있고 그걸 통해서 중요성을 깨닫게 되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내가 이 사회복지사 역할로서 중간 매개체 역할을 해주는 게 뭔가 내가 유의미하고 뜻깊은 일을 하고 있구나 라는 걸 느낄 때 보람을 많이 느끼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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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공영재 복지사의 꿈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꿈은 사실 직업적인 꿈은 지금 이제 하고 싶은 걸 하고 있어서요. ^^ 꿈은 또 다른 꿈은 이제 찾아가는 과정인 것 같아요. 현실적인 꿈은 그냥 서울에 집 사는 거 이런 거긴 한데… 꿈이라 기보다는 그냥 하나의 목표에요~ㅎㅎ
Q. 서대문 사회복지사로서 서대문 주민들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한마디 해 주세요.
🧑🏻복지관은 '어려운 사람들만 이용하는 것이다' 라는 인식이 아직 있는 것 같은데 사실 복지관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물론 이제 지원하는 것도 어려운 분들이 좀 많은은 비중을 차지하긴 하지만 그래도 뭔가 지역 주민분들이 저희 복지관이 어디에 있는지, 뭐 하는 곳인지를 많이 아시고 다른 프로그램도 많으니까 관심을 많이 가져 주시고 많이 참여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제 현재 진행하고 있는 ‘서잇추’ 프로젝트도 많은 분들이 꾸준히 참여해 주고 계신 선생님들도 계시지만 조금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하고 좀 더 확장이 돼 나갔으면 하는 바램은 있어요.
Q. 현재 진행하고 있는 '서잇추'프로젝트에 대한 바램이 있다면요?
🧑🏻많은 지역 주민분들이 참여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이제 이 프로그램이 조금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해서 좀 더 활성화가 잘 됐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Q. 마지막으로 뉴스레터 <서대_moon> 창간호에 응원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제가 검색해 보니까 블로그에 참신한 내용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 잘 하실 거라 믿고 창간을 성황리에 이루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뭔가 많은 그런 활동이 있었으면 좋겠고 지역에 많이 알릴 수 있는 하나의 신문의 역할, 공유하고 소통하는 그런 매체로 많이 활성화가 잘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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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공영재 복지사님과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 종식 후 고독사 예방과 더불어 사회적 고립 사각지대 1인 가구를 조기에 발견한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알게 되는 자리였습니다. 인터뷰에 흔쾌히 임해주신 공영재님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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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호 EVENT💝
11월 28일 화요일, <서대🌙>이 태어났어요! 창간을 맞아 구독자분들께 선물을 드리고자 합니다.
EVENT1 뉴스레터를 구독하자! (1명) 문화상품권(1만원권) + 편집부 데이트 (서대_moon) 뉴스레터 구독자 중 열 번째 구독자가 된다면 당첨!
EVENT2 서대문 달을 보내자! (2명) 문화상품권(5천원권) + 편집부 데이트 서대문 하늘 높이 떠있는 달을 촬영해서 뉴스레터 편집팀으로 보내주세요. 가장 밝고 아름다운 서대 문(달)을 보낸다면 당첨!
EVENT3 퀴즈를 맞히자! (3명) 커피 기프티콘 + 편집부 데이트 Q. 서대문에는 5개의 산이 있습니다. 그중 서대문 주민이 백련산을 다녀와 [우리동네한바퀴]에 기고를 했는데요. 서대문 산을 이어서 걸을 수 있도록 작년에 만들어진 길 이름은 무엇일까요? 뉴스레터 편집팀으로 정답을 보낸다면 당첨!
이벤트 기간 : 2023년 11월 28일(화)~12월 26일(화)
이벤트 발표 : 12월 26일(화)
혹은 010-5064-2126 (편집국장 표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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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명의 발기인과 함께합니다
뉴스레터 <서대🌙>은 창간준비호를 발행하며
뉴스레터 발기인을 모집했습니다.
후원으로, 시민 기자 참여로
뉴스레터 제작 및 배포 참여로
함께 할 63명의 발기인이
<서대_moon>의 힘찬 출발을 응원해 주셨습니다!
보내주신 성원에 보답하는
뉴스레터 <서대_moon>이 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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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인들이 보내온 응원의 목소리
북아현동 주민 배은호님
"경향신문 게섯거라 !
서대문이 간다 간다 간다 !"
연희동 주민 신디님
"지역에 지워진 목소리를 찾고,
올바른 목소리를 내는 서대문 지역 언론이 되길
기대하고 응원합니다."
남가좌동 주민 황정은님
"서대_moon 뉴스레터를 보면서
서대문 소식을 알 수 있게될 것 같아
기대가 많이 됩니다.
서대문 주민과 소통하는 뉴스레터가
될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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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님의 피드백을 기다려요!
오늘 뉴스레터는 어땠나요?
재미있게 읽은 기사나 내용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부족한 부분이나 개선이 필요한 부분들도 전해주시면
최대한 반영해 더 좋은 뉴스레터로 성장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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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은
주민들과 함께 쌍방향으로 소통하며,
지역 민주주의 확장에 기여하는
지역 언론 매체가 되겠습니다.
매달 2주차, 4주차 화요일에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뉴스레터<서대_moon>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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