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을 맞이하여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서 특별한 기획전시와 강연이 진행되고 있다.

초등학생 이상 신청자는 선착순으로 "동물의 행동"을 주제로 한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전시와 연계된 강연을 들을 수 있다.

2월 16일까지 진행되는 본 행사는 아래 서대문자연사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이 가능하고,

서대문 구민이라면 강좌당 8천원의 수강료로 박물관 전시와 강연에 참가할 수 있다.  

(사진:진보당) 

최근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거취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대통령실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직에서 사퇴할 것을 요구했고, 이를 거절하면서 갈등이 생기는 모양새이다. 이 갈등의 핵심에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 등에 대한 입장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이 무분별하게 당무에 개입하려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갈등은 수개월째 정치권 이슈가 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서대문구에서 정당법에 따라 합법적으로 게시한 현수막을 철거한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구청이 진보당에 보낸 공문에 따르면 '특정인의 실명을 표시해 비방하거나 모욕해서는 안된다'는 옥외광고물 시조례를 근거로 현수막을 철거했다.

현재 국회에서 '김건희 특검법'이 제출되어 통과된 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상태이다. 그런 상황에서 '김건희를 수사하라'는 문구가 특정인을 비방하거나 모욕하는 표현인지 의문이다. 국민적 의혹을 받고 있는 영부인에 대해 성역없이 수사에 임하라는 주장을 서대문구청이 자의적으로 비방 또는 모욕으로 해석하는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진보당 현수막은 지난 8일 송파구에서도 같은 이유로 철거되었다. 손솔 진보당 대변인은 "송파구에 이어 서대문까지 국민의힘이 자치단체장을 맡은 곳에서 현수막이 철거돼, 다른 자치구도 우려된다"고 했다.

진보당은 17일에 서대문구청에 민원을 내고, 송파구청과 서대문구청을 상대로 행정집행정지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사진:진보당) 

🌜Art In Seo(아트인서)는 서대문에서 만날 수 있는 문화·예술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아이들의 시선에서 스토리가 전개되는 영화들은 어떤 공통점이 있다.

어딘가 결핍이 있어 내면의 상처를 가지고 있는 아이, 주변의 착하고 선한 어른들, 어른들만의 세계에서 동떨어져 이를 감상하듯 바라보는 아이들의 순수한 시선이 등장하곤 한다.

또 아이들의 웃음은 밝은 톤, 슬픔이나 눈물은 어두운 톤에서 화면이 구성되는 부분도 정석인 부분이다.

영화 <클레오의 세계> 또한 비슷하게 구성된다.

정직하고 담백하게 아이의 세계를 관객들에게 전달했고 때문에 클레오의 많은 행동들과 말들이 관객들을 납득시킬 수 있었다.  

👀클레오의 세계였던 글로리아가 떠나다

클레오는 태어나자마자 엄마를 잃었지만, 여섯 살 클레오의 세계는 유모 글로리아의 사랑으로 부족함 없이 가득 차 있다. 다정하고 따뜻한 엄마 그 자체였던 글로리아가 자신의 고향으로 되돌아가게 되면서 클레오는 깊은 상실감에 빠진다. 결국 아빠는 여름방학 동안 클레오를 글로리아가 있는 아프리카 섬으로 보내준다.

클레오가 속한 프랑스에선 외부인이었던 ‘글로리아’ 그러나 이젠 글로리아가 속한 아프리카에서 외부인이 된 ‘클레오’. 모든 것이 낯선 그곳에서 클레오는 글로리아의 가족과 여름을 보내게 된다. 글로리아의 세계로 들어간 클레오는 낯선 관계들에서 더욱 많은 감정들을 느끼고 흡수하면서 그동안 몰랐던 글로리아를 이해해 나가기 시작한다.  

👀글로리아의 세계를 이해하다

자신의 세계엔 글로리아뿐이었던 클레이.

그러나 글로리아에게는 그녀만의 세계가 또 있다는 사실을 어린 클레오가 차츰 깨닫게 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렸다. 글로리아를 만난다면, 다시 둘만의 세계가 펼쳐질 것이라 기대했지만 그 기대는 곧 무너지고 만다.

나의 유모이길, 나의 사랑이길 바랐던 클레오의 마음은 글로이아의 자녀와 손주를 만나면서 어긋난다. 태어나 처음으로 질투라는 감정을 느끼기도 하고, 글로리아에게 괜히 심술을 부리기도 한다. 반면 글로리아의 아들 ‘세자르’ 또한 자신만의 세계에 들어온 외부인이 자신이 응당 받아야 할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생각으로 또 다른 갈등을 보인다.

아이들의 감정과 갈등을 휘몰아치지 않고 천천히 보여주는 이 영화는, 다소 투박하고 상징적인 방식으로 갈등을 봉합한다. 각자의 세계를 유지해 나가는 전혀 다른 인물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면서 공통점을 발견하고, 이런 과정 속에서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 주며 한걸음 나아간다.  

👀끈적끈적한 바닷바람의 여름 냄새

프랑스에서 함께 지내던 글로라아를 떠나보내며 한 번, 여름방학을 글로리아의 고향에서 보낸 후 홀로 프랑스로 돌아오면서 또 한 번. 여섯 살 클레오는 두 번의 이별을 겪는다. 세계가 무너지는 듯한 충격이었을 이별을 겪은 후, 클레오는 한 뼘 더 성장하며 씩씩하게 걸어간다. 피부색, 생김새, 국적, 돈을 뛰어넘은 글로리아와의 단단한 사랑을 통해서 말이다.

영화 <클레오의 세계>는 서대문 영화관에서 만날 수 있다. 서대문 독립영화관 라이카시네마, 필름포럼,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현재 상영 중이다.

자세한 상영시간표 및 정보는 아래 영화관 링크를 통해 확인 바란다. 

명지대 뒷길을 따라 작은 언덕을 오르다 보면,

눈길이 가는 공간이 있습니다.

평범한 카페처럼 생긴 외관이지만, 안에는

친환경적인 물건들이 있고, 주민들과 함께하길

바라는 여러 포스터가 보입니다. 

함께 먹고 살고 놀자는 이 공간.

당신을 존중하며 맞이할 안전한 공간.

서대문 마을언덕 사회적협동조합을 소개합니다.  

Q. 안녕하세요 이사님.

마을언덕사회적협동조합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 안녕하세요. 저는 마을언덕사회적협동조합(이하 ‘마을언덕’)의 김복남 이사입니다.

마을언덕은 ‘함께 먹고 살고 노는 마을생활플랫폼’입니다. 공동으로 소유하고 운영하는 주민 공간에서 함께 먹고사는 방법을 찾고, 일상의 주인이 되는 주민 자치를 실현해 나가기 위해 조합이 태어났습니다.

서로에게 안전한 울타리가 되어주며 성평등한 마을공동체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다양한 활동들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주민 공간 (장소) 대관 사업과, 주민소모임을 위한 공간제공, 홍보 등을 지원합니다. 또 공동김장이나 공동구매 등 공동체 사업을 통해 지역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하기도 하고, 사회적 경제, 주민자치, 영역의 교육 및 컨설팅 사업이나 지역의 환경 의제를 주민들과 해결하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습니다. 

(공동체공간 '숨' 공간대여) 

Q. 서대문의 많은 주민들이 함께 하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어떻게 조합이 운영되고 있는지, 또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 마을언덕의 조합원들과 후원회원, 주민들이 함께 생활의 다양한 의제를 풀어가기 위한 체계가 ‘분과’인데요. 많은 지역 활동들이 분과를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홍보분과, 성평등분과, 문화분과, 환경분과> 이렇게 4개의 심장을 가지고 있죠.  

먼저 홍보분과는 마을언덕 ‘소식지’를 격월간으로 발행하며 조합의 소식만 아니라 다양한 지역사회의 소식 등을 알리고 있습니다.

성평등분과는 마을활동, 지역사회의 다양한 영역에서 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책 읽기, 문화행사, 성평등 교육 등을 주민의 눈높이에 맞게 실현하는 활동을 하죠.

문화분과는 백련산 산책, 라이딩, 지역전시관람, 대보름행사 등 마을에서 함께 여가를 즐기는 다양한 활동을 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먹고 놀고 사는 문제에서 ‘건강’이라는 이슈가 중요하고, 수요가 많다 보니 문화에서 나아가 건강 돌봄 과제를 목표로 하는 ‘건강돌봄분과’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환경분과는 지역사회의 환경문제를 주민들의 힘으로 풀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어요. 동네 카페들과 함께 우유팩되살림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고, 서대문구 내 자원순환 정책을 개선하기 위한 조사사업, 정책제안사업, 캠페인 등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4개의 분과들이 탄탄하게 구성되어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기도 하고 기능을 담당하기도 하면서 조합원들이 함께 책임지고 활동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습니다.  

Q. 저도 서대문의 카페를 가면 ‘우유팩수거 운동’을 하고 있는 것을 많이 봤습니다. 마을언덕의 환경분과가 하고 있는 활동이라니 반갑네요.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인지 소개해주세요!

👩🏻‍🏫인근 카페 23곳이 우유팩 수거 참여로 함께하고 있는 ‘골목길 자원순환거점’ 활동입니다.

도시의 쓰레기 문제는 심각한데, 제로웨이스트 및 자원순환을 생활 가까이에서 실천할 수 있는 시스템은 부재한 상황인데요. 특히 저층 주거지가 많은 서대문 같은 지역들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책이 없어요.

마을언덕은 골목의 주민들과 이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자 골목길 자원순환거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민이 직접 문제해결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그 역량을 키우고, 실행해 나가면서 골목에서 나아가 자치구 및 광역 단위의 정책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구체적으로는 우유팩, 플라스틱뚜껑, 텀블러, 에코백 등의 자원순환 물품을 모으고 자원순환처로 연계하고, 지속적인 정보제공 및 교육사업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자원순환이 이뤄지려면 근본적인 ‘정책’이 바뀌어야 합니다.

따라서 마을언덕은 자원순환 제도 개선과 실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공론화하고 구체적인 정책 과제를 도출해 실행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서울시의원들과 우유팩자원순환 관련 토론회를 열었는데 반응이 좋았어요.

토론회에서 나온 의제들을 서울시 조례로 발의하겠다고 했고, 서대문구도 조례제정의 필요를 절감하고 관련 워킹그룹을 만드는 중입니다.

이런 활동들이 지역의 소상공인들을 연결하고, 그분들도 조례제정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고, 또 지역이슈 해결로 활동을 확장해나가게 되면서 결과적으로 주민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요.  

Q. 단순히 자원순환 물품을 모으고 연계하는 것이 아니라, 나아가 정책도 만들어낸다는 것이 인상적인데요. 홈페이지를 보면 ‘교육사업’도 집중해서 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하고 있는 교육 활동도 소개해주세요!

👩🏻‍🏫마을언덕은 ‘서울시 사회환경교육기관 1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국가자격인증을 받은 환경교육사와 마을환경강사 양성과정을 이수한 마을환경강사, 도슨트가 강사로 함께하고 있는데요. 유아, 초등, 중등, 고등학생, 성인, 학부모 및 교사 모두를 대상으로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환경교육의 확대와 의무화 정책에 따라, 마을언덕이 학교와 사회 환경교육을 하고 있는 건데요. 학교, 마을, 지역을 연계하는 ‘지역기반 환경교육’,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생태전환교육’ 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마을환경강사와 주민환경리더 양성과정 교육 모집을 하고 있는데요. 자원순환과 친환경실천에 관심이 많고, 교육과 활동을 성실히 할 수 있는 분들을 대상으로 모집하고 있어요.

마을에서 지구를 구하는 법(기후위기와 지역사회)에 대한 탐구부터 식량, 기후정의, 도시생태계, 자원순환 등의 학습, 지역환경자원탐방까지 총 10차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월 26일(금)까지 모집 중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마을옷장' 행사 사진 ) 

Q. 교육사업을 통해 마을언덕을 만나는 주민들도 많겠네요. 또 어떤 경로로 주민들이 마을언덕에 찾아오시나요?

👩🏻‍🏫마을언덕에서 하고 있는 공동구매를 통해 오시기도 해요. 조합원 중에 지인이나 친척이 농사를 지은 질 좋고 싱싱한 과일, 채소를 구매하시는 거죠. 이렇게 관계망이 형성되면서 이웃들에게 정보를 전달되고 마을언덕이 자연스럽게 알려진다고 합니다. 혹은 마을옷장 행사나 소모임, 자원활동 등의 경로로도 참여하면서 오시는 것 같아요.

주민 한분은 지인을 통해 마을언덕을 알게 되어 홀로 송년회에 참석하셨는데, 활기차고 따뜻한 공동체분위기에 반해서 계속 참여하시겠다는 주민분도 있었어요. 어떤 경로를 통해 마을언덕에 오셨든, 공동체활동과 마을자치활동의 가치에 공감하며 더 깊은 관계로 발전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Q. 앞으로 더 집중해서 하고 싶은 활동이나 마을언덕의 목표가 있나요?

👩🏻‍🏫작년(2023) 마을언덕은 환경교육기관으로 지정되면서 공신력을 얻었고, 후원회원도 늘어나고 특히 후원회원에서 조합원으로 전환되는 분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주민(지역) 자산화라는 목표로 이어졌는데요. 주민거점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는 이 공간이 현재는 임대자산화이지만, 소유자산화를 달성해야하는 과제도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환경의제 분야에서 올해는 지역의 우유팩자원순환시스템을 만드는 워킹그룹을 튼튼하게 만들고, 자치구조례제정에 한발자국 다가가는 한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또, 지역 환경리더들이 더 많이 발굴되어 활동의 장이 마련되었으면 합니다. 환경에 관심이 많은 주민들이 환경소모임에 들어와 함께 소모임을 운영하고 확장해 나갔으면 좋겠어요. 마을언덕이 지역사회에 영향력이 커져 후원회원에서 조합원으로의 전환이 많이 늘어난다면 좋겠죠. 또 지역에서는 다른 조합이나 단체와 연대해서 의미 있는 행사를 함께 열고 지역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마을언덕은 서대문에서 어떤 존재로 기억되고 싶나요? 서대문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서대문 밖 (마포 등)으로 나가지 않아도, 환경 교육 등에서 지역 내에서 굳건한 토대로 자리 잡아 역할을 해내고 싶습니다. 그래서 주민들이 서대문 내에서 하고 싶은 모든 활동을 다 할 수 있게 되는 거죠. 

또, 마을언덕이 기댈 수 있는 든든한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주민들이 쉬지 않고 붐비며 이야기 나누고 활동을 같이하는 곳으로 말이죠.

원래 마을언덕사회적협동조합은 ‘비빌언덕’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이름을 정하고자 했습니다.

마을에서 살면서 맘 편하게 ‘비빌 수 있는 곳’, 언제든 기대어 일상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곳, 공동체의 삶을 경험하며 괜찮다고 마음을 놓을 수 있는 곳이 되고 싶었습니다.

서대문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우리 동네에 사람을 존중하며 당신을 맞이할 안전한 곳이 있다’는 것입니다. 낯선 곳에 가는 것은 늘 힘들지만, 그래도 마음을 열고 언제든지 찾아와 주세요. 별거 아닌 계기가 삶의 새로운 전환이 되는 계기가 될 수 있으니 마을언덕, 우리 공동체에 ‘간’ 보러 와보세요~😊  

📍마을언덕사회적협동조합

[편집자 주]

우리 동네에서 공동체의 가치와 환경을 위한 활동을 꾸준히 하는 공간이 있다는 점이 반가웠던 인터뷰였습니다. 주민환경리더 양성교육에 서대문 주민들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인터뷰에 흔쾌히 임해주신 마을언덕사회적협동조합 김복남 이사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