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식 마을기자)

(사진 : 대책위원회)

서울 구로와 신촌 대학가 등 수도권 일대에서 임대인으로부터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했다는 고소장이 잇따라 접수되었다. 서대문구 일대에서 임대인 최 모 씨가 다세대주택 등의 임차인 50여 명에게 사기 혐의로 서대문경찰서로 고소장이 접수된 것이다. 일부 임차인들은 전세 계약을 진행한 신촌의 한 부동산도 사기방조 혐의로 고소한 거로 전해졌다.

신촌·구로·병점 100억대 전세사기 피해자 대책위원회는 지난 23일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 대부분은 90년대생 사회초년생으로 피해 세입자는 94명, 피해 규모는 100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피해주택 7채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과 구로구 오류동, 화성시 병점동 등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며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표재선 마을기자)

(사진 : 연합뉴스)

일명 '러브버그'로 알려진 붉은등우단털파리가 수도권 도심 곳곳에서 기승을 부려 시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 21일 기준 서울 전역에서 접수된 러브버그 관련 민원은 총 7081건으로, 지난해(5600건) 전체 민원 수를 이미 넘었다.

전문가들은 기온 상승으로 러브버그의 출현 시기가 앞당겨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봄은 1973년 전국 기온 관측을 시작한 이래 역대 두 번째로 뜨거운 봄이었다. 평균 기온은 평년 대비 1.3도 높은 13.2도였고, 영남권에 내려진 첫 폭염주의보도 작년보다 7일 빨랐다.

러브버그뿐 아니라 모기도 올해 더 빨리 창궐할 전망이다. 이동규 고신대 석좌교수(보건환경학)는 "높은 기온에 모기 성장 속도가 빨라졌고, 올해 들어 경기도 북부·서울에 적당한 양의 비가 자주 내려 모기가 증가하기에 아주 적당한 환경이 갖춰졌다"고 밝혔다.

붉은등우단털파리 유충은 흙바닥에 살며 낙엽과 유기물을 분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위 포식자인 물고기나 새의 먹이가 돼 익충(인간 생활에 이로움을 주는 곤충)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개체수가 급증하다보니 시민들은 불편함을 드러낸다. 시민들은 “실내로 들어와 몸에 달라붙는다” 등의 불편함을 호소한다. 아무리 익충이라도 불쾌감을 느끼게 하는 등 불편하다는 호소다.

서울시는 (러브버그가) 익충이라는 이유로 구체적인 방역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자치구에 물리적 방제 위주의 방역을 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물리적 방제는 고압 살수차를 보내 물을 뿌리는 것 등이다.

(사진 : 뉴시스)

서울시 중구는 올 여름부터 주민 신청을 받아 '찾아가는 살수차'를 투입한다고 24일 밝혔다. 살수차로 물을 뿌려 도심 열섬현상을 예방하고, 최근 폭증하고 있는 일명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 퇴치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서대문 신촌은 한국 문학의 중심지 중 하나로, 많은 문인들이 이곳에서 활동하며 문학적 유산을 남겼다. 그 중에서도 윤동주, 기형도, 최인호는 각기 다른 시대와 스타일로 한국 문학에 큰 영향을 미쳤다.

윤동주의 고결한 이상, 기형도의 도시적 감수성, 최인호의 현실적 묘사는 각각 다른 매력으로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들의 작품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며, 신촌을 넘어 한국 문학사에 깊은 흔적을 남겼다.

일제 강점기 동안 민족의 아픔과 개인의 내면을 깊이 있게 성찰한 시인, 윤동주는 대표적으로 서시를 남겼다. 윤동주의 <서시>는 그의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서문 역할을 하며, 일제 강점기의 어두운 현실 속에서 시인의 고결한 이상과 청렴한 정신을 표현하고 있다.

시의 첫 구절인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은 윤동주의 삶의 자세와 시적 이상을 잘 보여준다. 그는 무엇이 그렇도록 부끄러웠을까. 부끄럼 없이 살고자 하는 그의 성찰은 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듯 하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라는 구절에서는 그의 순수한 사랑과 생명에 대한 경외심이 드러난다. 윤동주는 일제의 억압 속에서도 자신의 시적 세계를 통해 인간의 고귀함을 노래했다. 또,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라는 구절은 자신에게 주어진 고난과 역경을 묵묵히 견뎌내겠다는 의지를 담고있다.

서시는 단순히 개인의 다짐을 넘어서, 일제 치하에서 고통받는 민족의 슬픔을 반영한다. 윤동주의 시는 그가 처한 시대적 상황과 맞물려 후대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이후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었다.

1980년대 한국 사회의 불안과 혼란을 독특한 시각으로 표현한 시인, 기형도는 도시의 황폐함과 개인의 소외감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냅니다. <입 속의 검은 잎>은 기형도의 대표 시집 제목이자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이다. 그의 시는 주로 유년의 우울한 기억이나 도시인들의 삶을 독창적이면서도 개성 강하게 그려내며 현대인의 고독과 불안을 포함한 이 사회의 어두운 면을 비췄다.

그는 내 입술 사이로 짙은 어둠이 흘러나온다 는 표현을 통해 도시인의 고독과 무기력을 담아냈다. 기형도는 이러한 감정을 통해 1980년대 한국 사회의 불안정한 현실을 예리하게 파고들었다. 때문에 그의 시는 읽는 이로 하여금 깊은 생각에 잠기게 만든다. 

나는 왜 바람에게도 등을 돌리는가 라는 구절을 통해 자신의 내면에 자리 잡은 불안과 소외감을 드러냈으며 또한 너무 많은 것을 몰랐다, 너의 고통이 나의 고통이라는 것을(질투는 나의 힘) 구절을 통해서는 인간의 본질적인 고독과 상처를 깊이 있게 탐구하기도 했다.

사실 <입 속의 검인 잎>은 살아 있는 동안 크게 주목받지 못하였지만 유고집으로 발간되면서 세기말의 징후를 가장 정확히 묘파한 시인으로 우리에게 기억되고 있다. 기형도의 시 세계는 한 개인의 불행한 삶을 예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 세계의 어둠을 환기시키는 우울한 선율을 품고 있다.

현대 한국인의 삶과 애환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작품들로 널리 알려진 최인호의 작품은 대중성과 문학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습니다. 대표작 <별들의 고향>은 도시화와 산업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던 시기의 서울을 배경으로 한다.

최인호는 <별들의 고향>을 통해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인간의 본질적인 고뇌를 진솔하게 그려냈다. 이 소설은 도시화와 산업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던 시기의 서울을 배경으로, 현대인의 상실감과 정체성의 혼란을 묘사한 작품이다. 1970년대 한국 사회의 급변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내며 많은 독자들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별들은 고향을 잃어버린 채로 밤하늘에 떠 있다 는 문장을 통해 현대인의 상실감과 정체성의 혼란을 말하고자 했다. 소설의 주인공들은 고향을 잃고 도시에서 방황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소설 속에서 도시의 불빛은 아름답지만, 그 불빛 속에서 우리는 길을 잃고 말았다 라는 문장은 도시화로 인한 인간 소외와 정체성의 혼란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최인호는 현대 사회의 문제들을 냉철하게 바라보면서도, 그 속에서 인간적인 따뜻함을 놓치지 않았다. 그의 작품은 도시적 감수성, 섬세한 심리묘사, 극적인 사건 설정 등을 갖춘 대중소설을 통해, 소설의 대중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한국 문학사에 남긴 의의가 크다.

오는 6월 29일 토요일, 서대문 신촌의 창천문화골목에서 윤동주, 기형도, 최인호의 문학 세계를 만날 수 있다. 과거 문인예술가들의 아지트였던 신촌만의 차별화된 이야기를 담아낸 컨셉인 ‘신촌문예 페스티벌’을 통해 다양한 신촌의 문화예술 콘텐츠를 경험해볼 수 있는 골목 북마켓 조성된다.

특히 '작가의 책장' 프로그램을 통해 윤동주, 기형도, 최인호 등 신촌을 거쳐 간 문인예술가들의 이야기를 전시하는 공간이 펼쳐진다. 이곳에서 문인들의 작품과 생애를 감상할 수 있으며, 야외 독서 존에서 책을 읽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외에도 ‘슈퍼북 마켓(플리마켓)’을 통해 신촌 일대의 독립서점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삶갈피 잡기’ 이벤트를 통해 방문객들이 자신의 삶에 의미 있는 책 속의 한 줄을 골라 책갈피로 만들어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일정: 6월 29일(토) 14:00-20:00

✅장소: 창천문화골목

"나는 노동자가 아닌가요?"

하루 8시간을 주 5일 하루도 빠짐없이 4년간 일한 서대문 주민 서미진(가명)씨. 그녀는 매일 커피와 디저트를 만들며 본인이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는 손님들이 있어 행복했다. 하루종일 서 있거나, 단체 주문에 가끔은 일이 힘들때도 있었지만 일을 할 수 있음에 기뻤다. 카페는 그녀의 일터이자 삶터였지만, 그녀의 손에 쥐어지는 월급은 겨우 120~150만원. 최저임금에 미치지도 못하는 적은 돈을 받는 이유는 그녀의 노동이 단순 '체험'으로 취급되었기 때문이다.

'스스로自의 힘으로 살아가다活' 라는 뜻을 가진 자활(自活)은 보통 '자립'이란 단어와 함께 쓰인다. 현재 전국 총 250개소에 지역자활센터가 세워져 있으며, 서대문에도 '서대문지역자활센터'가 2001년부터 존재했다.

지역자활센터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15조 2에 의거 일자리, 기술, 자금부족 등의 이유로 인하여 일할 기회를 찾기 어려운 취약계층에게 일할 기회를 제공하고, 안정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조건들을 지원 함으로써 참여자들이 일하는 성취감을 경험하고 삶의 희망을 가지고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센터다. 즉 취약계층이 다시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드는 복지 사업인 것이다.

(사진 : 서울서대문지역자활센터 유튜브 홈페이지)

그러나 서대문지역자활센터의 실상은 '안정된 경제활동', '삶의 희망'이라는 단어가 무색하게도 그 운영실태에 논란이 일고 있다.

최저임금제도는 국가가 임금 최저수준을 정해 근로자에게 일정 수준 이상을 임금을 지급하도록 강제하는 제도다. 2024년 6월 기준, 최저임금은 9860원으로 신미진씨와 같이 하루 8시간, 주 5일 근로하면 약 206만원의 월급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서대문자활센터에서 일하는 자활근로자들은 최저임금의 60% 수준의 임금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자활 참여자들에게는 근로기준법을 적용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노동자가 아닌 복지기금의 '수혜자'로 여겨 근로에 따른 급여를 생계보조금이나 일종의 훈련(체험)수당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한 일명 '훈련 체험자'들은 근로계약서도 작성하지 않았다. 이는 노동자의 기본적인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이다. 근로계약서는 근로 조건과 권리를 명시하고 보호하기 위한 기본적인 문서이다. 근로계약서 없이 근무하는 상황에서는 노동자들이 법적 보호를 받기 어렵고,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신미진(가명)씨는 근무 중 이의를 제기하면 '불이익 당하고 싶지 않으면 가만히 있으라'는 말을 수 없이 들었고, 센터장이나 매니저로부터 '불이익'이라는 단어가 자주 사용되었다고 증언했다. 이는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억압하는 행위로, 비민주적이고 불공정한 운영 방식을 보여준다. 노동자는 정당한 권리를 주장할 수 있어야 하며, 이에 대한 협박은 명백한 인권 침해이다.

(사진 출처 : 서울서대문지역자활센터 홈페이지)

연희동에 위치한 서울서대문지역자활센터는 보건복지부가 지정하고, 서울시와 서대문구가 지원하는 사회복지기관으로서, 행복한 은빛세상이 위탁 운영하고 있다. 사립 기관이 아닌, 서울 시민들과 서대문 주민들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적 기관인 것이다. 단순한 지역의 문제를 넘어 입법 차원에서의 개선도 필요한 시점이다.

서대문지역자활센터에는 내일키움통장 만기금 지급, 산업재해 불인정, 근로자 안전 무시, 운영 방식 비리 혐의 등의 의혹들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근로자의 기본 권리를 보호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운영을 통해 진정한 자활을 지원하는 센터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근로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약속된 지원을 확실히 이행하는 것은 센터의 신뢰를 회복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서대moon뉴스레터는

서대문지역자활센터의 문제를

해결될 때까지 끝까지 취재해

지속적으로 전달할 예정입니다.

서대문 주민들의 제보와 참여를 기다립니다.

서대문지역자활센터에 대한

서대문 주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관련 문의 010-3337-8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