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식 마을기자)

이제 곧 여름이 다가올 예정인데 뉴스를 보면 세계 각국 도시에 기후이상 뉴스가 올라오고 있다. 기후위기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서울 서대문구는 홍은동에 자원순환과 재활용 나눔 문화의 거점공간인 ‘서대문구 리앤업사이클플라자’를 최근에 개관했다.

(서대문구 리앤업사이클플라자 지난 8일 개관식-서대문구 제공)

서대문구에 따르면 리앤사이클플라자는(모래내로 369)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1473㎡ 규모로 친환경소재와 재활용 용품을 사용해 전시 공간이 만들어졌다.

서대문구 지역사회 내 교육, 체험, 전시 등을 통한 자발적인 자원 재활용 문화를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1층에는 재활용과 새활용(또는 업사이클: 재활용 물품에 디자인이나 활용성 등을 더해 가치를 높이는 일)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홍보관, 새활용 제품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커뮤니티실이 들어섰다. 2층엔 쓰레기 분리배출과 새활용을 주제로 한 전시체험관, 3층엔 자원순환도시 조성 담당부서인 구 청소행정과가 있다.

4층엔 자원순환에 관한 이론, 체험 교육이 이뤄지는 교육실과 ‘아름인도서관’ 이 위치한다. 옥상은 플리마켓과 환경 관련 전시회 등 행사 공간으로 쓰인다. “플라자 개관으로 환경보호와 자원 선순환을 위한 분리배출, 재활용, 새활용에 대한 구민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고 했다.

지난 4월 26일에 진행된 제298회 서대문구의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이진삼 의원이 주민을 폄훼하는 막말을 해 논란입니다.

해당 막말은 임시회에 부의된 안건 중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주민자치회 설치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수정 동의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서대문구 주민자치회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에서도 모범적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평가되어왔습니다. 하지만 이성헌 구청장 취임 이후 2022년도 말부터 주민자치위원 선정이 되지 않고, 사업이 중단된 상태가 된지 1년이 넘었습니다.

이에 대해 주민자치회 활동을 했었고 주민자치 활성화를 염원하는 주민 187명이 서울시 감사옴부즈맨에 감사를 신청하였습니다. 서울시 감사옴부즈맨에서는 서대문구청의 일방적인 행정에 대해서 주의 처분을 내리고, 즉각 주민자치회를 구성하라고 권고했었습니다.

서대문구청은 권고에 수긍하지 않았고, 서울시에 제의를 요구했으나 각하되었습니다.

서대문구청과 이진삼 의원 등은 주민자치회 조례 개정안을 발의했는데, 일각에서는 주민자치회의 권한과 역할을 축소시키는 것이라고 비판적인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이진삼 의원은 지난 1년 동안 주민 여론조사와 많은 의견수렴을 통해서 조례 개정안을 만들었고, 특히 상임위원회에서 긴 토론 끝에 본회의에 회부된 개정안을 수정 동의안으로 번복하는 것에 반발하였습니다.

이진삼 의원은 “오늘 이 수정안이 통과되면 서대문구의회는 오늘 사망한 날입니다. 서대문구민의 주민자치는 민주당 의원들과 몇몇 토착 세력들에게 더럽게 오염된 날로 기억될 것입니다.”라고 했습니다.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주민자치회 설치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수정 동의안)은 재적인원 14명, 찬성 9명, 반대 5명으로 수정 가결되었습니다.

조례에 명시되어 있듯이 주민자치회는 동의 주민들이 참여하는 주민대표기구이고, 이는 풀뿌리 민주주의 확장하여 동 단위에서 민주주의가 실현될 수 있도록 만든 제도입니다.

민주주의가 확장되기 위해서는 동의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열려있어야 하고, 실제 참여해서 의미있는 활동을 할 수 있게 보장되어야 할 것 입니다.

이진삼 의원의 말 처럼 회의비 2만원 때문에 주민자치회를 하는 주민이 있을지 의문입니다. 또한, 봉사도 해 본 사람이 한다는 말은 주민자치회의 목적과 민주주의에 대한 몰이해라고 볼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서대문구 주민차지회 설치운영에 관한 조례는 수정동의안으로 가결되었습니다. 2년여간 멈추어 있던 주민자치회가 다시 기능할 요건을 마련한 것입니다.

풀뿌리 민주주의 확장과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주민자치회 활동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지난 22일,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연극 <젤리피쉬>의 작품개발 쇼케이스가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본 공연은 (재)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과 공연제작사 크리에이티브테이블 석영이 공동제작한 작품으로, 다운증후군 여성의 사랑과 성장을 유쾌하게 그려내며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모두예술극장에 들어서자마자 따뜻하고 활기찬 분위기가 감돌았다.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얼굴에는 기대감이 서려 있었다. 이날 쇼케이스는 발달장애인의 언어연극 개발 성과를 공개하는 자리로, 다운증후군 여성 켈리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백지윤 배우가 연기한 켈리는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백지윤은 발레리나 출신의 배우로, 이번 작품에서 당차고 독립적인 켈리의 매력을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무대 위에서 그녀는 프롬프터의 도움을 받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켈리의 사랑과 성장, 그리고 내면의 갈등을 용맹하고 강렬하게 그려냈다.

이번 연극 <젤리피쉬> 작품개발 쇼케이스는 장애예술의 저변 확대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민새롬 연출은 매 작품마다 등장인물의 행동과 감정에 공감 이상의 포용력과 세심함을 발휘하는 연출가로, 이번 작품에서도 그녀의 장점이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민새롬 연출은 “우리의 창작 과정 자체가 공연 컨셉이 되어 관객을 만날 수 있도록 고민하고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장애학, 접근성 등에 기초한 제작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자기돌봄 시스템을 구축하고, 창작자를 위한 ‘나 사용 설명서’와 관객을 위한 ‘자기돌봄 안내서’를 제작하는 등 포용적인 제작 환경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소통하고 이해하는 새로운 공연 메커니즘을 제시했다.

연극 <젤리피쉬>는 다운증후군 여성의 사랑과 성장을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이 작품은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물며,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통해 장애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앞으로도 이런 작품들이 더 많이 나오길 기대하며, 장애예술이 우리 사회에서 더욱 인정받고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

연극 <젤리피쉬> 작품개발 쇼케이스는 5월 28일까지 모두예술극장에서 계속된다. 공연을 통해 많은 이들이 장애예술의 가치를 발견하고, 더 많은 이야기가 무대 위에 오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